과학 기반 감축목표(Science Based Targets)를 설정하는 글로벌 표준인 SBTi가 최근 기업 넷제로 표준의 개정 초안(버전 2.0)을 발표했습니다. 이번 초안은 감축 목표 설정의 신뢰성과 실현 가능성을 동시에 높이기 위한 방향으로 구성되어 있어, 많은 기업과 기후 대응 관계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 주요 업데이트:

✅ Scope 3 감축 목표 설정 유연성 부여

기업이 통제하기 어려운 가치사슬 배출(Scope 3)에 대해, 탄소 집약도가 높은 활동에 집중하거나 주요 공급업체 중심으로 목표를 설정하는 등 현실직인 동시에 실질적인 감축 가이드라인이 제시되었습니다.

✅ 잔여 배출에 대한 탄소 제거(Removal) 크레딧 사용 

기술적·경제적으로 감축이 어려운 Scope 1 배출에 한해 탄소 제거 크레딧의 사용이 명시적으로 허용되었습니다. 또한 이를 위한 중간 목표 설정과 가치사슬 외 감축투자(BVCM)에 대한 언급도 포함되었습니다. 

현재 초안에서는 Scope 1 잔여배출에 한해 제거 크레딧의 사용을 허용하고 있으나, SBTi가 감축 전략에 탄소 제거 크레딧을 공식 도입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습니다. 또한 Scope 3 배출이 전체 배출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산업 구조를 고려할 경우, 자발적 탄소시장(VCM)의 역할은 향후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큽니다. 

고품질 제거 크레딧에 대한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신뢰할 수 있는 프로젝트 기준과 검증체계에 대한 논의도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앞으로 기업의 핵심 경쟁력은 단순한 감축 목표 수립을 넘어, ‘어디에’, ‘어떻게’, ‘어떤 기준의 크레딧’을 사용하는가에 대한 전략에 달려 있습니다. 

💬 SBTi는 현재 6월 1일까지 공식 피드백을 받고 있으며, 피드백을 반영한 최종안이 발표된 이후 기업에 미칠 영향이 더욱 명확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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